작성일
2019.06.26
작성자
차명선
조회수
427

2019년도 법정의무교육 격려사(19.6.26)

좀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여러분도 다들 좋아하시는 손흥민 선수 저도 좋아합니다.

뜬금없이 무슨 축구 얘기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축구 많이 보시죠.

우리 손흥민 선수가 뛰는 프리미어 리그,

메시가 뛰는 라리가, 독일의 분데스리가도 있고요.

선수들의 유니폼에 ‘Respect’라고 패치가 붙어있습니다.

존중, 존경이라는 말이죠.

이 용어는 영국 축구협회가 가장 먼저 썼습니다.

매년 심판 7,000명이 경기 중에 받은 욕설과 협박 때문에 심판을 그만두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2008년부터 영국 축구협회가 리스펙트캠페인을 시작했고, 지금은 유럽축구연맹이 이어서 계속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심판보호가 목적이었지만, 최근 몇 해 동안 핵심의제는 인종차별 반대와 경기장 안팎의 폭력행위 중단으로까지 넓혀지면서 사회적 의미까지 획득했습니다.

일본J리그, 우리나라 K리그도 이 캠페인에 동참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받을 이 교육도 ‘Respect’의 부재로 인해 생긴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 사회의 위기는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이 제 역할을 못하거나 존재감이 없을 때입니다.

다시 말해서 소외되거나, 폭력에 노출되거나,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회 전체가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하물며, 인류의 반쪽인 여성을 그런 불행으로 내몬다면 그 나머지 남성들 역시 무사하리라고 보지 않습니다.

 

얼마 전 돌아가신 이희호 여사님과 김대중 대통령님의 관계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Respect’입니다.

며칠 전 시사인이라는 잡지에 나온 이희호 여사님 얘기가 소개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희호 여사님을 두고 말씀하신 얘기를 인용하고 끝마치겠습니다.

 

 내가 나름대로 페미니스트적인 관점과 행동을 실천할 수 있었던 건 아내의 조언 덕이었다.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도 여성을 비하하는 여러 행동이 옳지 않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지만, 나 역시 가부장적인 전통 관념에 찌들어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성에 대한 전통적인 비하와 멸시의 관념으로부터 해방되고 남성과 동등한 인격체로서 여성을 대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아내의 도움이다. 아내 덕분에 나는 인류의 나머지 반쪽을 찾을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2019년 6월 26

신한대학교총장 서 갑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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